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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의 단상 3

1. 영화 <사랑의 블랙홀> ‘순간을 행복하게’ 우리는 가끔씩 '도대체 왜 사는 걸까?'라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. 물론 그런 생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만,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그런 생각이 매우 혼란스럽게 하는 경험을 하곤 하죠. 일상 속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, 갑작스럽게 자신이 왜 이런 일들을 하며 매일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지 회의가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. <사랑의 블랙홀>은 큰 고민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도대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도록 고민거리를 던져 주는데요. 그것도 영화 전반에 걸쳐 진지함으로 가득한 고뇌에 찬 모습이 아니라, 매우 유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옵니다. 한창 재미있게 웃고..
1. 영화 <사랑의 블랙홀> ‘순간을 행복하게’

우리는 가끔씩 '도대체 왜 사는 걸까?'라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. 물론 그런 생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만,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그런 생각이 매우 혼란스럽게 하는 경험을 하곤 하죠. 일상 속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, 갑작스럽게 자신이 왜 이런 일들을 하며 매일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지 회의가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.

<사랑의 블랙홀>은 큰 고민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도대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도록 고민거리를 던져 주는데요. 그것도 영화 전반에 걸쳐 진지함으로 가득한 고뇌에 찬 모습이 아니라, 매우 유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옵니다. 한창 재미있게 웃고 즐기다가 어느 순간 우리는 느끼게 되죠. '<사랑의 블랙홀>처럼 하루가 계속 반복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삶을 채워가야 할까?' '우리 일상도 어차피 반복되는 순환의 연속인데,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?'

<중략>

어렸을 적, 이 영화를 보고 카뮈의 '시지프스의 신화'를 떠올렸는데요. 시지프스가 신들의 노여움으로 인해 계속해서 언덕 위로 큰 돌을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되는 것처럼, 어쩌면 우리 모두 반복되고 똑같아 보이는 일상의 굴레 속에서 그저 쳇바퀴 돌리 듯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. 어쩌면 죽음이라는 필연적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종착점을 향해 아무 의미 없는 일상을 채워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죠.

하지만 카뮈가 시지프스가 그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실존의 의미를 깨닫는 위대함을 발견했듯이, <사랑의 블랙홀>은 우리에게 삶이 그저 반복되고 의미 없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해주는 듯합니다. 우리에게 주어지는 삶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이 삶의 모습은 너무나 다르고 다양하게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.

주위에 보여 지는 형식적인 그림자를 벗어던지고, 순간을 충실히 즐기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<사랑의 블랙홀>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. 아마도 영화 마지막에 빌이 눈을 뜬 순간 더 이상 반복되는 삶이 아니라 2월 3일의 새로운 날이 시작된 것처럼, 아마도 우리가 삶에 대한 이러한 깨달음이 있을 때 반복되고 의미 없는 삶이 아니라 항상 새롭고 아름답게 다가오는 삶으로 변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.

<사랑의 블랙홀>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새롭게 시작되는 아름다운 삶이 찾아오기를 희망해 봅니다.
* 사법시험 합격(2006년) / 사법연수원 38기
* 법무법인 열린법률, 법무법인 진운, 법률사무소 시우 변호사
* 웨스트민스터 대학 (Univ.of Westminster, UK) 계약법, 노동법, 민사소송법, 법률검색실무 연수
* 서울북부지방법원 조정위원 / 중소기업 고문변호사단 /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상담변호사 / 교육인권, 장애인인권 소위원회 회원
* 런던 국제중재법원 회원 / 영국 법률전문가협회 회원
* 서울 용문고등학교 고문변호사 / 서울 정인초등학교 명예교사 / 참빛야학 교감
* '영국을 배우고 나를 만나다' '성공한 인생‘ ’함께 읽는 민법‘ ’함께 읽는 헌법‘ '함께 읽는 형법' 발간
* 현재 블로그 (http://siwoolaw.net)와 팟캐스트 (함께 읽는 민법, 헌법, 형법)에서 활동 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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